[독후감] 나는 4시간만 일한다 (팀 페리스, 2017)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서일까?
일주일에 80시간 일하고 1년에 50만 달러를 버는 기업 금융 전문가는 그보다 4분의 1만큼 일하면서 4만 달러를 벌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뉴리치 직장인보다 덜 ’센’ 사람이다. 그 돈을 이용해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볼 때, 후자가 가진 4만 달러가 전자의 50만 달러보다 더 가치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p32
이 책을 읽는 내내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다. 안정성에 대한 고려가 빠져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로운 뉴리치 삶을 원하는 만큼 누릴 수 있는가? 지금은 4분의 1만큼 일하지만 필요할 때, 4배를 일하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인가? 만약 아프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회복하기 위한 자금을 여기서 말하는 뉴리치 라이프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가? 리스크 관리가 아예 빠져있어서 아쉽다. 리스크 관리만 포기해버리면 이런 삶을 사는 건 크게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 4시간을 일할 수 있는 건 수입의 자동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계속 돈을 찍어내고 나는 일주일에 4시간 정도만 관리하면 된다는 식이다.
’부의 추월 차선(2013)’과 ’레버리지(2019)’와 비슷한 책이라 그런지 결국 개인 사업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부의 추월 차선’에서는 passive income이라는 단어로 내가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레버리지’에서는 노동 시간을 레버리지로 표현한다. 노동 시간을 급여로 바꿔서 다른 사람에게 레버리지를 당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노동 시간을 레버리지 삼아서 부를 쌓을 것인가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이걸 4시간만 일한다는 좀 더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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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3
나한테 일의 진행을 다시 물을 필요 없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 번에 지시하는 이런 이메일을 나도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애완견 거래법이란 이름은 애완견 가게의 판매 기법에 기초를 두고 있어서 붙여진 것이다. 만약 누가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까 봐서 구매를 망설인다면, 강아지를 집에 데려갔다가 마음이 바뀌면 다시 데려오라고 제안하라. 물론 반환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애완견 거래법은 사람들이 영구적인 변화에 대해 부담스러워할 때 사용하는 아주 귀중한 기법이다.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뜻으로 “그냥 시도나 한번 해 봅시다.”고 말해 첫발을 내딛도록 하는 것이다.
p115
되돌릴 수 있다면 한 번 써보게 하는 게 더 쉬워진다. 다른 사람을 설득할 때, 쓸 수 있는 좋은 기법을 배웠다.
원격 개인 비서를 두는 것은 대단한 출발이다. 그것은 지시를 내리고, 어떻게 명령받는 사람이 아니라 명령하는 사람이 되는가를 배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원격 개인 비서라는 수단을 통하면 뉴리치가 갖춰야 할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격 관리 및 원격 의사 소통 능력을 소규모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37
훌륭하다. 영어가 가능한 인도 현지인을 원격 개인 비서로 고용한다. 물가 차이로 적은 금액으로 훌륭한 인력을 부릴 수 있다. 쇼핑부터 간단한 리스트 작성 등을 시킨다. 사람을 부리는 연습도 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늦게 알아서 좀 억울하다. 하지만 이제 AI가 더 싸고 안전하게 개인 비서 역할을 해줄 시기를 앞두고 있으니 크게 억울하진 않다.
초반에 덮으려고 했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을까 해서 약간은 억지로 계속 읽었다.
밑줄
- 나는 당신에게 성공을 위한 확실한 공식은 알려 줄 수 없다. 하지만 실패를 위한 공식은 말할 수 있다. 그건 언제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하버드 바야드 스워프 p34
- 애완견 거래법이란 이름은 애완견 가게의 판매 기법에 기초를 두고 있어서 붙여진 것이다. 만약 누가 강아지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까 봐서 구매를 망설인다면, 강아지를 집에 데려갔다가 마음이 바뀌면 다시 데려오라고 제안하라. 물론 반환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애완견 거래법은 사람들이 영구적인 변화에 대해 부담스러워할 때 사용하는 아주 귀중한 기법이다. 언제든 되돌릴 수 있다는 뜻으로 “그냥 시도나 한번 해 봅시다.”고 말해 첫발을 내딛도록 하는 것이다. p115
- 원격 개인 비서를 두는 것은 대단한 출발이다. 그것은 지시를 내리고, 어떻게 명령받는 사람이 아니라 명령하는 사람이 되는가를 배우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원격 개인 비서라는 수단을 통하면 뉴리치가 갖춰야 할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격 관리 및 원격 의사 소통 능력을 소규모로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37
- 미래의 공장에는 직원이 인간 한 명과 개 한 마리 이렇게 달랑 둘뿐일 것이다. 인간은 개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서, 개는 인간이 시설에 손대지 못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 워렌 G, 베니스, 남가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